2020 블랙 프라이데이, 이젠 이름뿐인 할인행사? 건진 게 없다!

블랙 프라이데이, 미국 추수감사절 이튿날 금요일 그 해 남은 재고를 처분하는 할인행사를 일컫는 말입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미덕으로 삼던 미국, 그런 나라에서 남은 재고를 처리하는 할인행사이니 그 할인율이 상상을 불허할 정도였고 직구족들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이 1년 중 가장 직구가 활발한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이 블랙 프라이데이를 본 딴 코리아 페스타라는 (무늬만)할인행사가 진행이 되고 있기도 한데요.

그런데 이 블랙 프라이데이, 정말 예년만 같지 않습니다.

미국 경제 호황기 시절 진행되던 행사인만큼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그 할인 대상이 줄어들 수 밖에는 없을 것이고, 요 근래 몇 년간 살펴보니 이젠 정말 이름만 남은 행사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네요.

오프라인 행사가 온라인 중심으로 넘어오면서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 시간으로 지난 주 월요일부터 시작이 되었었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라면 보통 의류 등 생활용품과 전자제품의 할인폭이 언제나 가장 컸었는데요.

지난 주 월요일(11/23) 시작과 함께 바이딕(BUTDIG)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구글 네스트 홈과 네스트 미니, 2가지 제품을 구매를 했습니다.

예전부터 구매를 하려고 했던 제품들이었고,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서 미국 구글 스토어에서도 같은 가격으로 할인 판매가 되었지만 거긴 배송을 해주질 않으니 별 수 없이...... ㅎㅎㅎㅎ

그런데 그 이후, 옷이건 전자제품이건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게 없습니다???

여러 미국 쇼핑몰들에서 할인을 한다~ 메일은 날아오지만 정작 눈에 들어오는 제품이 없는 상황, 정확히 말하자면 카드 할인 등 가격 조건이 안 맞았던 거죠! ㅋ

우리나라 카드사들도 쇼핑 시즌에 맞춰 여러 할인행사를 진행했지만 눈에 띄는 제품이 없으니 그 할인도 선착순으로 다 날아가버리고, 정작 구매할만한 제품이 보이면 평소에도 간혹 판매하던 가격에 카드사 할인도 되질 않으니 그저 포기해버리는 수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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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는 전혀 관계없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쇼핑을 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 않았나 싶구요.

미국은 이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그다음 주 월요일(미국 시간)인 사이버 먼데이 등 할인행사가 크리스마스와 새해 시즌까지 이어지지만 과연 괜찮은 제품들이 판매가 될까 싶네요.

몇 년 전부터 계속 할인 행사가 축소되는 느낌이더니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인 건지 평상시 반짝 할인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그런 쇼핑 행사가 되고만 것 같습니다.

11월 쇼핑 시즌의 대명사였던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이제는 그 규모와 할인에서 중국 쇼핑 축제인 광군제(11/11)에 확실히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네요.

어쩌면 미국으로 가서 재고 처리되어야 할 제품들이 미국으로 가지 못하고 중국에서 처리되는 것이 광군제였을 수도 있겠네요!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