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 14:22ㆍ모바일(CN)
미 11 라이트 5G!
빨리 수령을 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었지만 구글 서비스를 설치할 수가 없어서 테스트는 물론이고 사용을 해보지도 못하고 멍하니 지켜만보고 있었는데요. 구글 서비스 사용이 가능한 글로벌롬은 이미 배포중이어서 샤오미의 부트로더 언락 대기 시간 1주일이 이렇게 길게 느껴졌던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부트로더 언락 후에 바로 배포 중인 글로벌롬들과 eu롬을 설치해보고 기본적인 성능부터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올해 최고의 경량 스마트폰, 미 11 라이트 5G 구매를 고려중인 분들에게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성능과 디자인이 어쨌든 간에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건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인 전화 수/발신이죠.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오지나 북한도 아니고 전화 통화 문제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 어딘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된게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하는데요.
미 11 라이트 5G는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기기이면서도 통신 3사 VoLTE는 OMD 등록만으로도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OMD 등록이야 다른 외산 스마트폰들과 다를 바가 없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OMD 등록을 하면서 KT쪽은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KT는 OMD 등록을 위해서는 고객센터를 통해서 비교적 손쉽게 등록이 가능한데요.
그런데 마침 통화 품질 부서가 통화가 되질 않아서 상담 예약을 남겼었는데 기다리던 전화는 오질 않고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문자만 덜렁 도착을 해버립니다. KT 3G 품질이 점점 떨어진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전화 수신까지 안 되는 지경에 이른 것 같은데요.
이런 수준이라면 VoLTE가 안 되면 통화 자체가 불가능한 유플러스와 동급이라고 봐도 무방한 거겠죠.
샤오미 스마트폰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정보 검색 차원에서 해외 포럼도 자주 방문을 하지만 통화 문제 가지고 씨름하는 내용은 전혀 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정식 출시를 했던 기기들도 문자 수/발신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KT뿐이라는 것도 스마트폰 문제가 아니라는 하나의 반증이 되기도 하겠죠.
미 11 라이트 5G는 지난 3월말 중국에서 발표가 되었지만 4월 말부터 글로벌 판매가 시작이 되기도 했습니다.
구글 서비스를 포함한 글로벌롬도 판매 지역에 따라 이미 배포가 되고 있는데요.
미 11 라이트 5G는 기본 글로벌롬과 유럽 버전(EEA), 러시아 버전(RU)과 타이완 버전(TW)의 4가지 글로벌롬이 배포중이고 스냅드래곤 AP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eu롬 역시도 진작부터 배포가 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글로벌롬과 유럽 버전, eu롬을 설치해봤는데요.
역시나 글로벌롬들은 우리나라에도 정식 출시한 홍미노트 10 프로와 마찬가지로 구글 다이얼러를 탑재하고 있어서 자동 통화 녹음을 지원하지 않고 있구요. 어차피 중국 내수용에 부트로더 언락 후 글로벌롬을 설치하면 넷플릭스 FHD라든지 잃어버리는 부분들이 많으니까 eu롬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나은 선택일 듯 합니다.
다만 스냅드래곤 780G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미 11 라이트 5G가 처음이라 그런지 아직 TWRP가 없어서 eu롬도 FASTBOOT 방식으로 설치를 해야 하는데요. 이건 얼마 전 업로드 했던 K40 eu롬 설치 영상을 보면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실 겁니다
그리고 재밌는 건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 루머 조차도 없는 것이 미 11 라이트 5G인데요.
정식 출시가 안 된 샤오미 스마트폰은 OMD 등록 후에 전화 앱에서 Carrier Check 해제 코드를 입력해야 VoLTE 사용이 가능해지는데 미 11 라이트 5G는 이 Carrier Check를 해제하지 않아도 바로 VoLTE 사용이 가능하더라구요.
어떤 이유에서 이게 가능한 건지는 저도 의문이네요.
최신이라지만 퀄컴의 미드레인지 AP인 스냅드래곤 780G를 탑재하고서도 부가세 포함 5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의 미 11 라이트 5G!
퀄컴의 700 번대 AP들이 처음 나올 때만 하더라도 하이엔드를 겨냥한 AP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현실은 최신 플래그쉽 대비 2세대 이상 뒤지는 CPU 성능에 GPU는 3세대 이상의 차이라서 성능 면에서는 아쉬울 때가 종종 있었는데요.
미 11 라이트 5G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780G는 앞서 출시된 여러 700번대 AP들과는 성능이 많이 다릅니다.
CPU 성능은 스냅드래곤 855를 훌쩍 뛰어넘어서 스냅드래곤 865의 턱밑까지 올라왔구요. GPU 역시도 스냅드래곤 855보다 살짝 나은 성능을 가지고 있어서 미드레인지 AP 중에서는 처음으로 최신 게임까지도 어느 정도 소화가 가능할 정도의 성능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쉬울 겁니다.
그리고 체감 성능에서는 AP 이상으로 영향을 주는 메모리!
스펙시트로는 UFS 2.2를 탑재하고 있어서 최근 발표된 포코 X3 프로나 K40에 비해서도 느리다고 생각할 수 있을 텐데요.
벤치 테스트로는 순차 읽기에서만 성능이 조금 떨어질 뿐이고 순차 쓰기나 랜덤 읽기/쓰기 속도에서는 가성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UFS 3.1 보다 더 나은 성능을 가지고 있어서 체감 성능에서도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AP 외에도 이렇게 성능 좋은 부품들이 미 11 라이트 5G의 가격을 올라가게 만들었겠지만 2년 전 플래그쉽인 스냅드래곤 855 스마트폰들보다는 확실히 나은 성능을 보여줄 것 같네요.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가장 쉽게 확인이 가능한 건 역시 게임이죠!
스냅드래곤 855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은지 오래라서 지금은 어느 정도의 옵션이 지원이 되는지는 모르겠는데요.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기준으로 예전에 스냅드래곤 855 스마트폰으로 플레이하던 그래픽 옵션 원활에서 60 프레임으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처음 스펙시트를 볼 때는 GPU가 Adreno 642라서 스냅드래곤 855나 860의 Adreno 640보다 성능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기대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해외 벤치마크 비교로는 스냅드래곤 855보다는 GPU 성능도 조금 나은 걸로 확인이 되지만 포코 X3 프로의 Adreno 640 보다는 클럭이 떨어지면서 성능 역시도 조금 떨어지는 걸로 보입니다.
미 11 라이트 5G의 하드웨어 중에서 가장 의구심이 드는 건 디스플레이였죠.
최대 10억 7천만가지의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지만 화면 주사율은 보급형에도 떨어지는 90Hz, 여기에 DC 디밍과 같은 옵션도 순정롬에서는 지원이 되질 않습니다.
스펙만으로는 분명히 아쉬운데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라면서도 눈으로 보는 색감은 아몰레드라기 보다는 IPS LCD에 가까운 살짝 물빠진 듯한 색감!
그리고 잠깐의 게임, 영상 재생 테스트를 하면서 잠시 주시를 해보면 아몰레드가 아니라 IPS LCD처럼 눈이 편하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중국 제조사의 패널일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실사용하면서 여러 상황에서 어떤 느낌을 주는지는 확인을 조금 더 해봐야 할 듯 싶네요.
여러모로 특별히 부족한 점들이 느껴지지 않는 미 11 라이트 5G라지만 159g이라는 무게와 6.8mm라는 두께를 위해 희생된 배터리 용량만큼은 조금 아쉬울 수 밖에 없죠.
5G 스마트폰이면서 예전 LTE 스마트폰들에나 탑재되던 4250mAh라는 배터리 용량!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는 만큼 영상 연속 재생은 약 15시간 정도는 가능했는데요.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임에서는 아무래도 용량만큼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되는 건 어쩔 수가 없을 듯 하네요.
대신에 배터리 용량이 적은 만큼 충전 시간은 빨라지겠죠.
번들 충전기가 없다는 건 아쉽지만 샤오미 충전기들로 최대 29W 정도까지는 충전이 가능했구요. 홍미노트 10 프로 번들 충전기로는 약 1시간 6분, 샤오미 GaN 충전기로는 약 1시간 11분 정도로 여전히 빠른 충전 속도를 보입니다.
번들 충전기가 빠진 만큼 많이 사용하게 될 QC 3.0 충전기로는 1시간 33분 정도가 걸리면서 아무래도 살짝 아쉬울 수 밖에는 없네요.
지금까지 많은 샤오미 스마트폰을 리뷰하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가성비의 샤오미와는 가장 동떨어진 스마트폰 중 하나가 미 11 라이트 5G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미 11 라이트 5G의 매력은 이런 가성비나 성능이 아니니까요!
가격이 조금 비싸다지만 성능 빵빵하고, 그리고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선 여름철에 가벼운 휴대성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지 않을까 생각을 해야 할 겁니다.
구글 서비스 사용 문제로 리뷰가 조금 늦어졌는데요.
바로 실사용을 시작하고, 카메라 리뷰도 최대한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이 포스팅은 위 유튜브 영상에 맞춰 아래 원본 3개의 포스트를 요약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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