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8. 00:00ㆍ모바일(CN)
지난주 스마트폰 관련해서 가장 핫했던 키워드가 "달고리즘"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서 삼성 갤럭시 s21의 달 촬영이 단순히 색감 등의 보정을 넘어서, 도저히 보일 수 없는 크레이터까지 선명하게 보여주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다는 의문과 증거들이 주르륵 제기가 되었었는데요.
이 달 촬영 기술은 삼성에서는 별도의 광고를 제작할 정도로 자랑할만한 기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2년 전 화웨이에서 유사한 기법으로 달을 촬영할 수 있다고 광고를 하다 중국 내에서도 사진이 아니라는 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기술이기도 합니다.
그즈음에서 홍미노트 7을 시작으로 샤오미/레드미 스마트폰들에도 이 달 촬영 모드가 추가가 되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달무리나 제트 구름 등 달뿐만이 아니라 주변까지 담고 싶어서 촬영을 해봐도 자동 모드에서는 그저 환한 빛으로만 촬영이 될 뿐이었고 달 모드를 활성화한 상태에서나 왼편과 같이 일부 크레이터가 보이면서 달이 나오는 그런 정도로 시작이 되었었습니다.
당시에는 달 모드를 따로 설정해서 촬영을 해야 했지만 작년에 출시된 기기들은 이 달 모드가 카메라 앱에서 제거가 되고 Ai 모드 촬영에 포함이 되어 디지털 줌으로 달을 최대로 확대하면 달 모드가 적용이 되는 걸로 변경이 되었는데요.
최대 50배 디지털줌 촬영이 가능한 샤오미 미 10 프로가 이 정도로 달 사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샤오미는 정말 달 사진을 찍는 걸까요? 천만에요!!
디지털 30배줌만 넘어가도 손으로 달을 프레임 안에 넣는다는 게 무척이나 힘이 들고, 달이 중간에 들어왔다고 급하게 셔터를 날리면 저런 모습의 달이 촬영이 되기도 합니다.
달을 비슷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는(합성하기 위해서는) 흐린 윤곽이라도 크레이터가 판별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불가능하니 저런 형태의 이도 저도 아닌 사진이 촬영되게 되는 거죠!
즉, 샤오미 역시도 달을 촬영하는 게 아니라 앞선 화웨이와 마찬가지로 "만들어내는" 것일 뿐입니다.
물론 삼성의 기술이 유독 좋아서 실제로 달을 촬영한 것일 수도 있지만 모니터에 흐린 달 사진을 가져다 두고 촬영을 해도 크레이터가 분명한 달 사진으로 둔갑을 해버린다니 이 수준을 벗어날 수 없을 텐데요.
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싱이 대부분인 스마트폰 사진이라 색감 등은 조정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 경우는 조정이 아닌 말 그대로 "창조"인 거라 사진이 아니라 카메라로 그린 그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겠죠.
거기다 중국에서는 2년 전부터 카메라에 넣던 기술을 이제야 도입하면서 따로 광고까지 하는 걸 보면 그저 웃음만 나올 뿐이구요.
기술적인 부분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재밌는 기능일 수는 있지만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 아닌 것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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