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1. 00:10ㆍ모바일(CN)
샤오미라면 가성비의 대명사지만 가격 대신 무게를 쏙 빼고 출시한 미 11 라이트 5G!
이보다 더 가벼운 스마트폰이 없었던 것 아니지만 6인치 중반대의 디스플레이에 5G 스마트폰 중에서는 가장 가벼운 스마트폰이라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물론 가벼워진만큼 가격이 올라가면서 아직까지도 군침만 삼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그저 즐겁게 사용하다보니까 카메라 리뷰를 마치고도 2주가 훌쩍 지나버렸고, 더 늦어지면 미 11 라이트 5G의 매력을 알려드리는 것도 포기해버릴 것 같아서 급하게 실사용하면서 느낀 점들 정리해봤습니다.
2015년 말부터 여러 샤오미 스마트폰을 사용해왔지만 그저 꺼내는 것만으로도 주변에서 관심을 보이는 스마트폰은 미 11 라이트 5G가 처음이었습니다.
꺼내기만 해도 "와~ 폰 이쁘다! 이거 어디거야?" 라면서 덥석덥석 집어가버리고 직접 들어보고는 가벼운 무게와 슬림한 두께에 놀라는 모습을 언제나 볼 수 있었는데요.
옐로우를 구매하는 바람에 더 관심을 받은 것도 있겠지만 제 큰 얼굴을 감쌀 정도의 크기를 가진 스마트폰 중에서는 이런 색상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적이 없으니까 더더욱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거겠죠!
물론 감탄을 하다가도 샤오미 스마트폰이라면 별 말 없이 슬그머니 내려놓는 건 아직까지 남아있는 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과 최근 중국의 어이없는 삽질 덕분에 불거진 반중 정서가 반영이 되었다고 봐야 될 텐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제가 지금까지 흔히 들고 다니던 투박한 샤오미 스마트폰이 아니라 디자인까지도 훌륭한 샤오미 스마트폰이라는 점, 그리고 최근 스마트폰들이 너무 무거워지고 있다는 점은 모두 공감을 했습니다.
가벼운 무게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미 11 라이트 5G는 단순히 가볍고 디자인만 좋은 폰은 아니죠!
성능 리뷰에서도 잠시 말씀을 드렸었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여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서도 미 11 라이트 5G보다 확실히 성능이 좋다고 느끼는 건 K40 게이밍 에디션 뿐입니다.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한 미 10 프로도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게임이 아닌 유튜브 정도의 일반적인 앱 실행 성능만 가지고는 두 기기 사이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미 11 라이트 5G의 성능은 무척 훌륭하구요.
대신 GPU 성능이 스냅드래곤 855 급이라서 최신 플래그쉽 대비 게임 성능이 조금 부족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런 성능의 중급기도 없었죠.
최신 플래그쉽의 반응 속도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차이도 지금까지의 중급기들처럼 그리 크게 다가오진 않을 겁니다!
무게나 성능에는 만족을 했지만 홍미노트 10 프로에서 아몰레드 적응에 다시 실패를 했었고 미 11 라이트 5G 역시도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다행히도 LCD와 비슷한 듯한 연한 색감을 기본 설정으로 가지고 있는 미 11 라이트 5G는 2주 넘게 실사용을 하면서도 특별히 눈이 피로해진다거나 안구건조증이 재발한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실사용하면서 다른 분들의 후기도 살펴보니까 이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있는 것 같던데요.
특히나 디스플레이 공급사에 따라서 PPI가 떨어진다는 글까지 보이던데 샤오미가 그런 장난을 칠 정도로 구멍가게도 아니고, 300PPI 미만이라면 실사용하면서 디스플레이가 선명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야 하는데 그런 점들도 없었으니까요!
딱히 걱정할만한 문제는 아닐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통신 3사 VoLTE가 가능하다는 건 앞선 리뷰에서도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요. 음성 통화는 문제가 없었지만 실사용 중에 KT는 문자 송/수신에서 문제가 발생을 했습니다.
듀얼심 스마트폰이라면 데이터 회선으로 지정하는 회선이 메인 회선으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KT는 사용을 시작할 때도 문자 수신이 지연되는 증상이 있었지만 이제는 데이터 회선으로 지정하지 않으면 문자 자체가 수신이 되질 않습니다.
KT를 메인으로 듀얼심을 구성하는 분들이라면 별 문제가 아니겠지만 미 11 라이트 5G 뿐만이 아니라 홍미노트 10 프로는 물론이고 아이폰 12 홍콩판 듀얼심까지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건 폰이 아니라 KT에서 뭔가 설정이 또 달라졌다는 거겠죠.
지금까지는 VoLTE 테스트 때문에라도 KT 회선을 유지중이었는데 이런 허들까지 생겨버리니까 이제는 테스트고 뭐고 KT는 그냥 버려버릴까 생각중입니다!
이 외에 배터리 역시도 조금은 아쉬웠는데요!
화면 밝기 최대에서 웹 서핑 기준으로는 1시간에 14~15%, 저녁에 확인해보면 50% 이상 배터리가 남아서 하루 사용하기에는 넉넉했지만 홍미노트처럼 1박 2일을 넉넉하게 사용하기에는 무리일 듯 하구요.
다크 모드와 자동 밝기를 활용한다면 조금이나마 사용 시간은 늘어나겠지만 지금까지 샤오미 중급기를 사용해왔던 경험에 비하자면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미 11 라이트 5G!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가볍고 얇으면서도 6.5인치 대화면에 플래그쉽을 넘보는 강력한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입니다.
이 장점들 외에는 다른 중/보급형 스마트폰들과 그리 큰 차이는 없구요.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스펙 대비 가격이 비싼 것도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미 11 라이트 5G는 스펙만을 볼 것이 아니라 가벼운 무게를 필두로 한 감성을 느껴야하는 스마트폰이라고 생각이 되구요.
이번 상반기에만 다섯 번째로 만나보는 샤오미 스마트폰이지만 이 감성 때문인지 만족도 역시 최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반기 베스트 샤오미 스마트폰!
언제나 가성비 위주로 제품을 출시하던 샤오미에서 가성비 대신 감성비로 출시한 제품이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최근 200g을 넘나드는 스마트폰 무게에 몸도 마음도 지친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스마트폰입니다!
※ 이 글은 아래 원문을 요약한 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이나 아래 링크 확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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