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이라 구매해 본 Things 하이브리드 무선 충전기, 컨셉은 좋은데.....

2020. 11. 17. 00:25IT ACC

스마트폰 무선 충전에 입문을 한 것이 2012년이라 무척 빠른 편이지만 충전의 대부분을 무선 충전으로 전환한 것은 이제 2년 남짓 된 듯합니다.

아무리 입문이 빨랐더라도 중간에 사용하던 샤오미 스마트폰들이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았으니 별 수 없었던 일이구요. 작년 미 9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무선 충전 또한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하죠!

그리고 이제 어지간한 플래그쉽들은 대부분 무선 충전을 지원하고 있으니 똘똘한 무선 충전기 두어 개만 있어도 편하게 활용이 가능하겠지만, 충전이 필요한 스마트 기기가 스마트폰만 존재하는 것은 또 아닌 지라 유선 또한 버릴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무선을 위주로, 그리고 유선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분들을 위한 무선 충전기가 바로 Things 하이브리드 무선 충전기일 텐데요.

IT 커뮤니티 가입이 되어있는 분들이라면 예전부터 알고 있으셨겠지만 저는 얼마 전 만원 떨이 행사(?)를 통해서 느지막하게 구매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Things Hybrid Wireless Charger, 퀄리티는 상당한데??"

 

오픈마켓 등에서도 판매가 된 제품이지만 주로 IT 커뮤니티를 통한 공동구매 형태로 판매가 된 제품이 바로 이 Things 하이브리드 무선 충전기일 텐데요.

처음 판매 가격이 얼마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용하고 있는 무선 충전기들이 있어서인지 무선 충전 중에도 유선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음에도 쉽사리 구매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만원 판매 행사가 이 충전기의 마지막 판매인 듯해서 Micro 5핀 모듈 포함 제품으로 구매를 해봤구요.

여러 무선 충전기들을 구매해서 사용 중이지만 Things 무선 충전기의 퀄리티는 고가의 충전기들이 부럽지 않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리고 최대 10W의 무선 충전과 18W의 유선 충전을 동시에 소화하기 위해 9V 3A의 라운드 타입 전원 어댑터가 동봉이 되어있다는 점도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원 입력이 일반 USB-C나 Micro 5핀 타입이었다 하더라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환경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저 9V 3A 어댑터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잘 없으시니까요!

무선 충전기 본체와 함께 동봉되어온 Micro 5핀 모듈은 무선 충전기 후면 하단에 넣어서 필요할 때마다 릴 케이블을 뽑아서 다른 기기들을 충전하도록 만든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모듈은 Micro 5핀 외에도 라이트닝과 USB-C 모듈이 판매되었었지만 제가 구매할 당시에는 USB-C 모듈은 품절!

라이트닝과 Micro 5핀 중에서는 언제 충전이 안 될는지도 모르는 라이트닝 모듈보다는 Micro 5핀을 선택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겠죠. 어차피 아이폰은 죄다 무선 충전 중이니 라이트닝 모듈 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구요.

 

 

"무선 충전 성능은 Good, 유선은????"

 

요즘은 무선 충전 초창기와는 다르게 저렴한 무선 충전기들이라 하더라도 무선 충전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찾는 게 더 힘든 시절입니다.

이 Things 하이브리드 무선 충전기 역시도 무선 충전에서는 최대 10W라는 출력이 아쉬울 분들은 있을지언정 충전 성능 자체는 나무랄 데가 없었는데요.

안드로이드의 10W 충전과 아이폰의 7.5W 급속 무선, 그리고 5W 일반 무선 충전까지 제품 스펙에 기재되어 있는 데로 별 다른 문제 없이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유선의 경우에도 퀄컴 퀵차지 2.0 또는 3.0 호환 충전 속도로 충전이 가능했는데요.

다만 유선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 Micro 5핀을 그대로 사용하면 그럭저럭 사용이 가능했지만 USB-C 젠더를 이용하면 사은품으로 받은 2개 포함, 샤오미나 삼성 등 제가 가지고 있는 젠더 중에서는 제대로 충전이 되는 제품이 없어서 호환성 문제가 좀 있는 듯 하구요.

그리고 요즘 Micro 5핀은 스마트폰보다는 여러 IT악세사리들 충전에 주로 사용이 되는데요.

그런 악세사리들에 연결을 해보니 어댑터의 세류 출력이 문제가 있는 건지 충전이 거의 다 될 때쯤 기기에 전원 입력이 오락가락하는 증상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이나 디카 등을 연결해서 사용을 하는 건 조금 꺼림칙할 수 밖에는 없네요!

 

 

"그래도 만원이니 뭐~! 대충 쓰자!!"

 

그래도 만원이라는 구매 가격을 생각한다면 저런 단점들은 충분히 수용이 가능하죠! 솔직히 무선 충전기 퀄리티만 봐서도 만원이라는 가격은 무척 저렴하게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고출력의 전원 어댑터를 활용해서 무선 충전과 유선 충전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는 컨셉도 괜찮았지만 이번 제품은 사용상에 사소한 불편들이 있어서 좋았던 컨셉을 다 살리지 못한 걸로 보이구요.

위의 어댑터 문제나 사소한 불편한 점들 개선된 후속 제품이 나온다면 구매를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도 좋을 듯합니다만 과연 구매까지 이어질는지는 모르습니다.

편하자고 사용하는 것이 무선 충전인데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낀 소소한 불편함들이 너무 크게 다가오거든요.

그렇다 하더라도 흔하디 흔한 중국 OEM 무선 충전기가 아닌, 반짝이는 컨셉의 제품이라는 점 하나만큼은 높이 사줄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