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네스트 미니 - 할인이라 사긴 했는데, 어따 쓰지?? ㅋ

2020. 12. 22. 00:00IT ACC

찐 블프,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의 시작이었던 구글 네스트 허브와 미니 구매!

네스트 허브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 기기라 처음 보는 제품이지만 같이 구매한 네스트 미니는 이미 사용하고 있던 구글 홈 미니의 후속(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Ai 스피커입니다.

구글 홈 미니를 1년 넘게 잘 사용 중이지만 혹시나 홈 IoT를 구글 플랫폼으로 확장하게 되면 Ai 스피커 하나로는 부족하니 할인할 때 질러둔다는 마음으로 구매를 해봤습니다.

 

 

"우리나라는 6.5만, 미국은 49달러! 할인가는 29달러!!"

 

구글 네스트 미니는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그렇지만 그 가격이 무려 6.5만! 미국 판매 가격이 49달러임을 생각했을 때 그리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는 가격인데요.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29달러에 판매가 되었으니 그렇잖아도 할인 행사를 기다리던 입장에서는 아주 적절한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이 되구요.

어차피 배송 대행비를 지불해야 했으니, 구글 홈 미니를 구매했던 3.5만 원과 거의 비슷한 지출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구글 홈 미니는 구매를 하면서도 따로 리뷰를 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요.

박스 디자인이 변경이 되었고 박스에는 네스트 미니와 전원 어댑터, 영문 설명서 정도가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포함된 전원 어댑터를 보니 구글 홈 미니와 같은 마이크로 5핀이 아니라 네스트 허브와 동일한 라운드 플러그??

어댑터 출력도 5V 1.8A가 아닌 14V 1.1A라 전원 어댑터를 줄여보려고 애쓰는 지금 제 상황과는 많이 동떨어진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중국 제품들도 이 전원 부분 통일을 위해 요즘 출시되는 간단한 소품들도 죄다 Type-C 포트를 탑재하는 판국에, 글로벌 IT기업 중 최고라는 구글에서 이런 구세대 규격을 사용한다는 건 쉽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네스트 허브야 카테고리가 다른 기기이니 백번 양보해서 이해를 한다 하더라도 왜 네스트 미니까지!!

그리고 구글 홈 미니에서 네스트 미니로 브랜드 정도가 바뀐 걸로 보이는데요.

구글 홈 미니와의 차이점은 전원 플러그와 하단에 벽걸이 홈이 있느냐 없느냐 정도만 다를 뿐, 외관만 가지고 두 기기를 구별한다는 건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미 구글 홈을 사용 중이라면 네스트 허브와 마찬가지로 전원을 켜고 구글 홈 앱만 실행하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연결을 해볼 수 있는데요.

당장에 다른 방이나 거실 등에 설치해서 IoT 환경을 구축하는 것보다는 최소한 이 두 개의 스피커를 그룹으로 묶어서 스테레오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아이폰에서는 그 활용이 제한적일 거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나 도움이 될 것 같구요.

 

 

"그런데 구글 홈 베이스 IoT는 물 건너가는 듯한데...."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구글 플랫폼으로 IoT를 확장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에 구매를 했던 건데요.

정작 IoT 기기들은 샤오미 위주로 구축을 하고 있다 보니 구글과는 호환성에서 문제가 좀 있습니다.

샤오미 IoT 기기들이 구글보다는 차라리 애플 홈과 상성이 더 좋은 상황이라서 말이죠.

플랫폼에 따라서 IoT 악세사리들도 그 성향이 전혀 달라서 아직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지만 애써 구매한 이 네스트 미니는 그 역할을 아예 부여받지 못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생각이 되구요.

전원 연결이라도 범용이었다면 이쪽으로 점수를 더 줄 수 있었을 텐데 원형 플러그는 물론이고 뜬금없는 14V 입력이라 당장에 사용하기엔 네스트 미니를 물릴 여분 콘센트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네요! ㅡ.ㅡㅋ

당분간은 박스 속에서 그냥 재워야겠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