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RN-X USB Tester - 알리 블프 다섯 번째

돌이켜보면 이번 알리 익스프레스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은 정말 오랜만에 할인다운 할인 행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알리 익스프레스보다 타오바오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는 당연히 같은 제품의 가격이 알리보다 본진인 타오바오 쪽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었는데요.

(타오바오 셀러가 알리 셀러와 겸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럼에도 가격 차이가 나는 건? 당연히 배송비 때문이죠!)

이번 알리 블프 할인은 할인폭이 얼마나 컸는지 본진은 아예 확인해보지 않아도 될 정도의 가격 차이!

덕분에 거의 1년 가까이 타오바오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벼르다 이번 알리 블프를 통해 구매한 WITRN-X USB Tester입니다.

 

 

"본진이 5만 원인데 할인으로 3.5만??"

 

보통 USB Tester는 리뷰어들이나 쓰는 물건인데요.

그것도 물건 홍보에 여념이 없어 시간에 쫓기는 상위 티어 리뷰어들은 사용하질 않는 물건이죠. 

그렇지만 시간 많고 인기 없는, 그리고 새로운 제품이라면 꼭 스펙이 들어맞는지 확인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저 같은 리뷰어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물건입니다.

이미 여러 제품들을 사용 중이지만 WITRN-X는 다양한 기능에 MFI 인증 테스트까지 가능하다고 해서 예전부터 구매를 해볼까 하던 제품이었는데요.

이 제품은 시간이 지나도 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더 이상 기다리는 걸 포기하고 타오바오에서 판매하는 320위안(약 54,000원)에 구매를 할까 하던 차에 알리 익스프레스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이 다가왔습니다.

제가 구매한 WITRN-X 블루투스 버전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도 50달러 중후 반대에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그나마 저렴한 판매자 제품을 카카오페이 할인과 50달러 이상 5불 할인 쿠폰을 사용해서 34,869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배송비까지 고려한다면 거의 2만 원 이상 저렴하게 구매를 할 수 있었구요. 이 정도 가격이었다면 진즉에 구매를 해버렸을 제품이기도 합니다.

 

 

"재고인가... 제품 상태가 좀!"

 

이번 알리 익스프레스 블프 할인에서 가장 먼저 구매한 제품이지만 오픈 마켓인 알리 익스프레스, 발송은 구매 순서와 관계없으니까요!

그래도 비교적 빠른 지난주 수요일 도착을 했구요.

그래도 50달러가 넘는 값비싼 제품이라 그런지 작은 스티로폼 박스에 포장이 되어서 안전하게 도착을 했습니다.

몇 년 전 출시된 베이스에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모델이라 여전히 USB-A가 메인으로 보이는 제품입니다.

USB-C는 제품 하단의 2개의 포트를 통해 테스트가 가능하구요.

0~24V, 5A 출력까지 테스트가 가능하고, 당연하게도 USB-A / USB-C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충전 프로토콜을 검출 및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정도는 저가형 테스터들도 충분히 테스트가 가능한 내용들이지만 이 외에도 MFI 인증 테스트와 E-Maker 검증 및 PD 트리거 등의 기능도 추가가 되면서 저가형 USB 테스터들과는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고였던 건지 제품 상태가 그리 아름답지 않은 것이 아무래도 좀 꺼림칙한 감도 드네요.

앞서 사용하던 POWER-Z FL001 Super 테스터도 이 WITRN-X와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POWER-Z FL001 Super를 본격적으로 사용해보려니 몇 가지 버그들이 저를 괴롭게 만들어서 "언젠가는"이라고 벼르던 WITRN-X를 추가로 구매하게 된 거죠!

주요 기능의 차이라고는 지금은 그리 큰 의미 없는 MFI 인증 테스트뿐이니까요.

 

 

"USB 테스터도 공부해야 쓸 수 있는 시대"

 

이런 고급형 USB 테스터들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단순히 전압/전류뿐만이 아닌 여러 가지 정보를 한꺼번에 보여주고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1.77인치의 시원시원한 화면, MFI 인증 테스트 이상 無

WITRN-X는 1.77인치의 대화면으로 테스트 진행 중 변화되는 정보들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구요.

WITRN-X만의 부가기능인 MFI 케이블 테스트 또한 별다른 문제없이 진행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라이트닝 케이블을 죄다 MFI만 구매해서 쓰고 있는 입장에서야 이런 테스트는 당연히 문제가 없어야 하는 거구요. 비인증 라이트닝 케이블 찾느라 오히려 더 식겁을 했네요! ㅡ.ㅡㅋ

그리고 기본적인 전압/전류 테스트와 MFI 테스트 외에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기능이 바로 트리거 기능입니다.

이 트리거 기능은 스마트 기기들을 충전하는 여러 프로토콜을 특정 전압이나 다른 프로토콜로 변환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는 게 가장 쉬울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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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어스 PD to DC 변환 케이블 - PD 충전기로 노트북을! 깔끔하네!!

대표적으로 얼마 전 소개해드렸던 PC to DC, 구형 노트북에서도 PD 충전기를 이용해서 충전이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 PD 트리거 기능입니다.

전원을 필요한 기기들은 다양하지만 그 전원 소스를 하나로 통일을 하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상당히 많은데요.

이 트리거 기능을 이용해서 노트북 외 다른 전압을 사용하는 기기들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 검증을 해보려는 거죠!

앞서 사용하던 Power-Z FL001 Super에도 탑재되어 있는 기능이지만 어쩐 일인지 변환이 되다 말다 해서 빡친 김에 이 녀석을 구매했....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의외로 VIVO 등 중국 BBK 그룹 스마트폰들이 사용하는 FAKE VOOC 충전 기능도 있는 것 같던데요. 이 기능도 과연 사용해볼 일이 있을는지는 모르겠습니다! ㅡ.ㅡㅋ

 

 

"다재다능하지만 공부를 한 만큼 쓴다?"

 

이미 여러 가지 USB 테스터를 사용해왔었기 때문에 기능이 많더라도 이 WITRN-X 테스터도 별다른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런데 이 테스터는 Power-Z에서는 그 흔한 영문 매뉴얼 따위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ㅎㅎㅎㅎ

같은 브랜드의 WITRN U2는 그나마 해외에서 번역해둔 매뉴얼이 있긴 하던데요.

물론 대표적인 기능들은 동일하지만 펌웨어부터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아무래도 뭔가 좀 어정쩡한 느낌이어서 말이죠!

X가 붙어있어서 뭔가 더 강력할 거라 기대를 하고 구매를 했건만 MFI 테스트 외에는 오히려 U2가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ㅡ.ㅡㅋ

일단은 조금 더 공부를 해보구요.

위 PD 트리거 등 활용법에 대한 건 추후에 다시 한번 포스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