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포코 X3 GT) 실사용 리뷰 - 홍미노트 이상의 홍미노트

2021. 8. 23. 01:00모바일(CN)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 등 디멘시티 시리즈로 기지개를 펴고 있는 미디어텍이지만 아직도 미디어텍이라면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아있 모습은 벤치 부스터를 통한 성능 조작일 겁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2년 전 제가 리뷰하기도 했던 홍미노트 8 프로의 Helio G90T 역시도 아난드텍으로부터 벤치 부스터 판정을 받기도 했었으니까 미디어텍이 미디어텍했다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는 부분이죠! 그렇지만 홍미노트 8 프로, 이런 벤치 부스터 판정과는 다르게 제 리뷰는 물론이고 실사용자들에게는 무척 호평을 받았던 스마트폰이기도 했는데요.

그랬던 만큼 이번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 디멘시티 1100 AP를 탑재한 기기도 직접 실사용하면서 다른 기기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는 방법이 최선일 겁니다.

 

앞선 성능 리뷰, 벤치마트 테스트에서 디멘시티 1100 AP는 CPU 성능은 스냅드래곤 855와 865의 중간 정도 GPU 성능은 스냅드래곤 865와 비슷한 성능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하드웨어 스펙들이 모두 고만고만해서 스냅드래곤 855나 865 기기들과는 그 성능 차이를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정도일 텐데요.

좌로부터 포코 X3 프로, 미 10 프로,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 K40 게이밍 에디션

스냅드래곤 860을 탑재한 포코 X3 프로,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한 미 10 프로, 디멘시티 1100을 탑재한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과 디멘시티 1200을 탑재한 K40 게이밍 에디션까지!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비슷한 성능들을 가진 네 가지의 기기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모두 MIUI에 같은 설정으로 실사용을 해본 기기들이고 차이점이 있다면 미 10 프로만 글로벌롬이 아닌 eu롬이 설치되어있다는 정도이고요.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한 미 10 프로를 기준으로 조금 떨어지거나 조금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진 기기들, 실사용하면서 성능 차이를 느낀다는 것이 그리 쉬운 건 아니지만 의외로 앱 실행과 웹 페이지 로딩 등 가장 느린 반응을 보이는 건 미 10 프로였습니다.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과 나란히 놓고 비교를 해보면 웹 페이지 로딩 속도에서는 꽤 큰 차이가 있고요.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과 K40 게이밍 에디션은 속도 차이를 체감할 수 없는 정도!

의외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샤오미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eu롬이 이런 체감 속도 차이를 가져오고요.

미디어텍 기기들이 eu롬이 없어서 포기한다는 분들도 많지만 MIUI 12 이후의 eu롬은 순정롬보다 속도나 안정성 면에서 뛰어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미디어텍 기기들의 약점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글로벌롬 기준이라면 미 10 프로 역시도 다른 기기들과 차이를 느끼는 건 무리라고 보시면 되고요.

즉,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은 벤치 이상의 성능은 충분히 나와주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정작 같은 수준으로 측정이 되는 GPU, 게임에서는 스냅드래곤 865에 비해 부족함이 드러나는데요.

다른 게임들에 비해 옵션이 세분화 되어있는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로 확인을 해보자면 미 10 프로는 물론이고 포코 X3 프로도 화질은 최대 4K, 프레임은 최대 90fps까지 사용이 가능하지만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은 스냅드래곤 855 기기들에서 플레이하던 화질 원활에 극한(60fps)까지가 한계였습니다.

고주사율의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게임에서도 프레임 레이트가 무척이나 중요하죠!

그런만큼 60fps 정도면 즐겁게 게임을 하는데 무리는 없지만 아무래도 스냅드래곤 AP 탑재 기기들에 비하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결과이고요.

디멘시티 1200을 탑재한 K40 게이밍 에디션도 최근에서야 90fps가 오픈이 되기도 했지만 이런 게임에서의 지원 옵션 차이는 미디어텍의 점유율이 더 올라가고 게임 최적화도 동시에 개선이 되어야 해결이 될걸로 보입니다.

 

벤치 부스터 논란 외에도 발열과 그로 인한 쓰로틀링, 그리고 배터리 광탈에 대한 문제도 유명했던 것이 미디어텍이었죠.

성능이 아무리 잘나와도 발열이 나기 시작하면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리는데요.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 역시도 발열이 없는 건 아니지만 스냅드래곤 860을 탑재한 포코 X3 프로에 비한다면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고요.

웹 서핑이나 영상 시청 정도로 발열이 날 이유는 없을테고 2시간 정도 연속으로 게임 플레이를 해야 최대 프레임 설정에서 프레임이 조금 끊어지는 걸 느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최근 날씨가 더웠던 탓도 있겠지만 겨우 30분도 게임을 돌리지 못하고 발열 때문에 시스템을 종료한다는 메시지가 나왔던 포코 X3 프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고요.

이렇게 게임을 하면서도, 그리고 아몰레드가 아닌 IPS LCD를 탑재하고 있으면서도  수동 밝기 최대에서 배터리 소모는 시간당 15% 정도!

배터리 소모율도 베스트는 아닐지언정 상당히 훌륭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중/저가형에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기들이 늘어나면서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과 같이 IPS LCD를 탑재한 기기들을 오랜만에 보게되면 화면이 어둡다는 느낌을 먼저 받게 되는 것이 보통인데요.

샤오미의 경우에도 예전에는 실외에서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의 화면 밝기를 가진 기기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일광 모드(HBM)를 탑재하면서 필요할 때는 수동 조절 이상의 밝기로 자동 조절되면서 이런 불편함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최근에 리뷰했던 갤럭시 F52 5G와는 전혀 다르게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은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햇빛 쨍한 실외에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 정도였고요.

일광모드, 화면 밝기가 최대로 조절된 상태에서 1시간 내비게이션 사용에 배터리 소모는 12% 정도, 수동으로 밝기를 최대로 조절하고 웹서핑을 해도 마찬가지로 배터리 소모는 시간당 12% 정도!

LTE기준으로 7시간 이상 사용 시간은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이상으로 중요한 건 아직도 언급되고 있는 터치 문제죠!

홍미노트 3 이후 6년 가까이 샤오미 스마트폰을 사용해오면서 겨울철 카메라 셔터 버튼이 가끔 눌리지 않는다는 걸 제외한다면 저는 샤오미 스마트폰에서 터치 문제로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샤오미 스마트폰만 사용을 하는 것도 아니죠.

지금은 아이폰은 개인용 샤오미는 통화녹음 때문에 업무용으로 같이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샤오미 스마트폰이 터치가 불편하다는 건 전혀 느끼질 못합니다.

이제는 저 혼자만이 아니라 주변에도 샤오미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두 자릿수를 넘어가고 있지만 설정에 대한 건 가끔 질문을 받아도 터치에 대한 건 단 한 번도 들어보질 못했고요.

물론 불편하다는 분들이 있으니까 문제가 없다고 보는 건 아닙니다.

제가 느끼질 못했으니까 지금까지는 터치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이유가 없었던 거고요.

어떤 이유에서든 이런 기본적인 사용 경험의 차이를 줄이지 못한다는 건 분명 샤오미의 문제일 테고 샤오미 터치 패널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은 가성비고 뭐고 간에 본인에게 맞는 스마트폰을 쓰셔야 하는 거겠죠.

 

플래그쉽을 바라보는 성능에 아직까지는 반가운 점들이 더 많은 IPS LCD!

괜찮은 스마트폰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직도 홍미노트라는 중급기의 한계가 보이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카메라!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은 얼마 전 리뷰했던 K40 게이밍 에디션과 카메라 스펙이 판박이라서 사진에 대한 기대가 크게 없기도 했었는데요.

갑자기 닥친 가을 장마로 실외에서 테스트를 해보진 못했지만 실내에서 잠깐잠깐씩 사용을 해봐도 사진이 잘 나온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12 (좌상단) vs K40 게이밍 에디션(우상단) vs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하단)

특히나 같은 조리개를 가진 K40 게이밍 에디션에 비해서도 사진이 조금 어둡게 촬영이 되고 있고요. 당연히 아이폰 12와 같이 다른 브랜드 스마트폰들과 비교할 정도도 아닙니다.

K40 게이밍 에디션도 카메라 성능은 만족하질 못했었는데요.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은 같은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단는 그 이하의 성능, 아무래도 렌즈 등 부품의 차이가 있는 거겠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테스트를 해보겠지만 열흘 정도 후에도 리뷰가 올라오지 않는다면 카메라는 망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겁니다.

 

그리고 JBL과 협업했다는 스테레오 스피커는 소리는 깨끗하지만 음량은 조금 부족한 수준이고요.

디멘시티 탑재 기기들의 종특인지는 모르지만 K40 게이밍 에디션과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 모두 유심을 넣게 되면 인식 후에 다시 한 번 스스로 재부팅을 해버리는 증상이 있고 간혹 앱 서랍에서는 스크롤을 내려도 최상단으로 올라가버리는 증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버그 외에 사용하면서 문제를 느끼진 못했지만 소프트웨어 안정성은 스냅드래곤 기기들에 비해서 조금은 떨어지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또 하나의 문제가 앞선 리뷰에서 우리나라 통신 3사 VoLTE 사용이 가능하다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실사용을 시작하고 보니까 KT는 동작이 조금 이상한 경우가 있습니다.

가끔 VoLTE 연결이 해제되어버리는 증상이 있고요.

이렇게 해제가 되어버리면 재부팅이나 다른 방법들은 아무런 소용이 없고 자동으로 다시 연결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 뿐!

모바일 환경이라는 것이 지역에 따라 품질이 천차만별이지만 샤오미를 비롯한 외산 스마트폰들은 SKT망이 최선의 선택, 차선이 유플러스망을 사용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벤치마크와는 다르게 부족한 게임 성능 그리고 카메라 등 부가 기능에서 여전히 예전 홍미노트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렇지만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은 아무리 낮게 잡아도 스냅드래곤 855, 우리나라 스마트폰이라면 갤럭시 S10 시리즈 이상의 성능은 충분히 보여주는 스마트폰이고요.

미디어텍 탑재 스마트폰들이 커스텀롬이 나오기 힘들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을 수 있지만 이건 사용자들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요!

커널 공개 등 미디어텍의 전향적인 자세는 물론이고 개발자들에게 이제는 더 이상 믿거텍이 아니라는 신뢰까지 줄 수 있어야 해결이 되는 부분이겠죠.

열흘 남짓 실사용하면서 K40 게이밍 에디션과 마찬가지로 무척 만족스런 스마트폰이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이었습니다!

이제는 이 녀석을 남기고 상반기에 구매했던 홍미노트 10 프로 글로벌 버전은 다른 주인을 찾아주면 될 것 같네요.

 

 

※ 이 포스팅은 아래 원문을 유튜브 영상에 맞게 재구성한 글입니다.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포코 X3 GT) 실사용 리뷰 - 홍미노트, 그 이상의 홍미노트

미디어텍이라면 아직도 성능은 딸리면서 벤치 부스터로 성능을 조작하는 AP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최근만 하더라도 홍미노트 8 프로에 탑재되기도 했던 Helio G90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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