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3. 00:16ㆍIT ACC
아이폰 정도를 제외한다면 몇 년 전부터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Type-C 포트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되던 Micro 5핀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는 물론이고 편의성과 안정성 등 여러 가지 개선된 점들이 눈에 보이니 사용자들 입장에서도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리고 노트북의 경우에도 몇 년 전부터는 이 Type-C 포트 하나 정도는 탑재를 하는 것이 기본인 시절이지만 유독 데스트탑 한정으로는 아직까지 일부 중상급 메인보드에서나 이 Type-C 포트를 찾아볼 수 있다는 건 조금 의아한 부분이죠.
USB라는 규격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벌써 25년 정도인데 사용상에 불편한 점이 많음에도 아직까지 이 규격을 고집한다는 건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구요.
지난 초가을에 드래곤볼을 모아 새로운 PC를 조립할 때 메인보드에 Type-C 포트의 유무가 메인보드 선택의 기준점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요.
MSI B460M 박격포, 고급 메인보드는 아니지만 WiFi 6와 Type-C 포트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구매를 했지만 비교적 최신 메인보드임에도 사용을 하다 보니 Type-C 포트가 USB 3.0 Gen 2(Up To 10 Gbps)가 아닌 USB 3.1 Gen 1(Up To 5 Gbps)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인데요.
작년에 구매했던 기가바이트 B450 AORUS 프로 와이파이 메인보드도 USB 3.1 Gen 2였는데 그보다 최신이라는 메인보드가 Gen1일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저 스펙을 제대로 확인해보지 않은 저를 탓할 뿐이죠! ㅠㅜ
Type-C 포트를 사용하는 기기들은 죄다 최소 10 Gbps를 기준으로 구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MSI B460M의 부족한 부분은 확장 카드로 메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지난 10월 말 PCI-e 확장 카드를 구매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가 끝난 지금이지만, 10월에 구매한 걸 11월에 교체하고 그 후기를 이제야 쓰는?
제가 생각해도 요즘 너무 게을러진 것 같긴 하네요! ㅡ.ㅡㅋ
어차피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제품들도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ODM으로 들여온 정도일 뿐이고 급한 것도 아니었으니 비교적 저렴한 알리에서 구매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을 테구요.
여느 제품과 마찬가지로 뭘 사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엄청난 가짓수의 제품들!
그중에서 약 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2개의 Type-C 포트를 가지고 있는 dodocool USB 3.1 PCI-Express 카드를 구매했습니다.
▶ dodocool USB 3.1 PCI-e Card with Dual Type-C Ports
▶ USB 3.1 Gen 2 PCI-e Card on Aliexpress
dodocool이라면 직구를 하다 보면 간혹 눈에 띄는 브랜드, 거기에 최저가에 가까운 가격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을 텐데요.
그런데 정작 박스에 들어있는 보증서는 dodocool이 아닌, 그보다 더 익숙한 AUKEY??? ㅎㅎㅎ
중국 제품들 브랜드를 따지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없는 것인지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AUKEY에서도 이런 제품이 판매되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ㅡ.ㅡㅋ
다른 제품의 리뷰를 클리앙에 공유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런 Type-C 확장 카드류나 NVMe 외장 케이스(Enclosure)는 사용된 칩셋에 따라 호환성을 많이 탄다고 하는데요.
▶ ORICO M.2 SSD/NVMe 외장 케이스 - 설마 NVMe가 남진 않으시겠지만...
▶ www.clien.net/service/board/use/15528472의 댓글
JMSXXX 칩셋이 호환성에서 가장 문제가 많고 리얼텍 칩셋이 가장 좋지만 이 확장 카드에 탑재된 ASMedia 칩셋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는 평가입니다.
설치는 그리 어려울 건 없었지만 장착할 때 PCI-e 슬롯의 속도는 반드시 확인을 해야 제대로 된 속도(최소 PCI-e x4)가 나오겠죠!
테스트에서는 기가바이트 AORUS 메인보드에 빌트인 된 USB 3.1 Gen 2 포트에 비해 약 5% 정도 속도가 적게 나오는 듯했는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800MB/s 이상의 속도로 파일 교환이 가능했기 때문에 기존의 USB 3.1 Gen 포트에 비해서는 2배 정도 되는 속도라 만원 정도 투자에 괜찮은 성능을 얻은 듯합니다.
아무래도 구매할 때 확신이 없어서 저렴한 제품을 골라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먼저 타오바오 등을 검색해봤지만 발열 문제가 있는 건지 방열판으로 중무장한 2만 원대 제품들도 흔히 볼 수가 있었구요.
저는 사용량이 그리 많지는 않을 거라 생각되어서 큰 문제는 없겠지만 본격적으로 사용해볼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방열판이 있는 제품도 고려를 하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어차피 요즘은 USB 3.1 Gen 2 규격의 외장 하드나 기타 미디어들도 계속 출시가 되고 있으니까요.
구닥다리나 USB 3.1 Gen 1 정도만을 지원하는 PC에서 스펙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면 이런 방법이 가장 무난하다는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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